교구소개

2020년 성 목요일
  • 작성일2020/04/09 02:46
  • 조회 109
+ 찬미예수님,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가 우리의 삶을 엄청나게 바꾸고 있습니다. 어제 4월 7일 사제평의회에서 논의한 결과 정부가 내세우는 정책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추어 4월 20일부터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올해 이 거룩한 성삼일을 미사없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일찍이 시편작가는 비참했던 시기의 이스라엘의 처지를 오늘의 우리들의 심정으로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습니다.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이토록 그리워합니다. ...
그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올 수 있겠습니까?...
낮에도 밤에도 제 눈물이 저의 음식이 됩니다...
하느님의 집까지 환호와 찬미 소리 축제의 무리와 함께 행진하던 일들을 되새기며
저의 영혼이 복받쳐 오릅니다....
하느님께 바라라. 나 그분을 다시 찬송하게 되리라.
나의 구원, 나의 하느님을.”(시편 42)

시편 작가의 마음처럼, 하느님을 다시 찬송하게 되기를 우리도 희망합시다. 우리의 희망을 기도합시다.

주일 미사의 의무는 이 기간 동안 대송, 묵주기도, 성경봉독 등으로 채워집니다. 그러므로 4월 20일 미사 때부터 영성체가 가능합니다. 이번 판공성사는 8월 15일까지 연장됩니다. 판공성사를 그때까지 하실 의향을 지닌 교우 여러분들은 그 이전에도 성체를 모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것들은 본당 신부님들께서 알려 주실 것입니다.
아프리카의 어느 문인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바꾸어 놓은 점들을 열거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라 불리우는 작은 미생물이 지구를 뒤집고 있다.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인가가 나타나서는 자신의 법칙을 고집한다. 그것은 모든 것에 새로운 의문을 던지고 이미 안착된 규칙들을 다시 재배치한다. 다르게... 새롭게.”
그러면서 이 미생물이 이루어낸 많은 것들을 다음과 같이 꼽고 있습니다. 서방 강국들이 이루어 내지 못한 시리아, 리비아, 예멘에서의 휴전, 전투 중지, 알제리 군대가 못 막아내던 리프 지역의 시위, 기업들이 못 해냈던 세금 낮추기, 무이자, 전략적 원료가격 낮추기, 시위대와 조합들이 못 얻어낸 유류가격 낮추기 그 밖에도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에 대한 성찰, 여행, 여가가 성공한 삶의 척도가 아니라는 깨달음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의 가치는 무엇인가 라는 반성.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결론을 짓습니다.
“살아 있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자.”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시인의 말처럼, 자신을 사랑하며 성찰의 시간을 견디어 냅시다.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과 평화를 기도합니다.
2020년 성 목요일 아침에
여러분의 주교 바실리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