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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한국가톨릭학술상 특집] 본상 수상작 「신학사」 전집
  • 작성일2021/11/08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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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신학의 발전 총정리 ‘쾌거’… 용어 통일의 기준점 제시

20년 가까이 총 4500쪽 번역
시대마다 다른 단어의 뜻 고심
문맥 따른 해석도 어려운 부분
신학자들의 인명과 작품명 등
학술 용어 체계적 정리 시도
깊이 있는 논의로 일관성 유지



제25회 한국가톨릭학술상 본상에 선정된 「신학사」 1~4권 전집(이하 「신학사」)은 이탈리아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바티스타 몬딘 신부가 그리스도교 탄생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럽과 동방교회,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신학의 역사적 발전을 체계적으로 담은 대작이다.

이 전집은 2000년의 신학사 전체를 꿰뚫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신학이 그 시대와 지역의 사회·정치·문화적 문제를 신앙의 눈으로 성찰하고 다시 그 시대의 언어로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학문인 만큼, 역사와의 연결고리를 살피는 연구는 중요하다. 그러나 「신학사」 이전까지 공의회사나 특정 시대의 교의사 등은 드물게 있었지만, 신학사 전체를 정리한 책자는 거의 없었다.

게다가 교회사 전체를 통틀어 주요한 신학자들과 그들의 생애, 작품, 주요 사상과 신학 학파별 계보를 모두 담은 「신학사」는 신학자들의 숙고가 어떤 맥락에서 어떤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신학의 모든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신학적 게놈 지도’이자 신학이라는 광활한 바다를 항해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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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중요성에 조규만 주교는 2003년 총 45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신학사」를 번역하는 대작업에 착수했다. 가톨릭출판사의 ‘가톨릭문화총서’ 중 ‘역사신학’으로 기획된 이 작업에는 이후 많은 학자들이 참여해 17년 만에 완성될 수 있었다. 몬딘 신부의 제자인 이재룡 신부(한국 성토마스 연구소 소장)와 가르멜 수도회의 윤주현 신부가 번역의 많은 부분을 담당했고, 박규흠 신부(서울대교구 제14동작지구장), 유승록 신부(서울 등촌1동본당 주임 겸 제17강서지구장), 안소근 수녀(대전가톨릭대 교수), 이건(마르코·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구현 팀장)씨가 참여했다.


심사평
■ 심사평

신학과 영성 탁월한 성과 인정… 후학 연구를 위한 밑바탕 마련 의미도


제25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최종 수상작은 각 분야 전문 심사위원들의 개별심사, 공동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이번 심사위원에는 이재룡 신부(철학), 배영호 신부(기초신학), 조광 교수(사학), 방효익 신부(영성신학), 윤주현 신부(교의신학), 김혁태 신부(조직신학), 정진만 신부(성경신학), 박준양 신부(교의신학)가 위촉됐다.

심사위원들은 본상으로 선정된 「신학사」에 대해 한국 가톨릭 신학사상 처음으로 2000년 신학의 역사 전체를 통틀어 대부분의 신학자들과 그들의 생애, 작품, 주요 사상, 그리고 신학 학파별 계보를 모두 보여줄 뿐 아니라 신학자들에 대한 인명, 작품명, 학술 용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기준점을 제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통해 후학들이 신학의 전모와 흐름에 관한 총체적 안목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상 수상작 「토마스 머튼의 수행과 만남」에 대해서는 머튼의 영성이 불교·그리스도교 대화와 수도승 간 교류에 미친 업적 및 공헌을 돌아보면서 향후 발전을 위한 제안을 했다는 것은 물론, 머튼에 대한 한국 최초의 전체적 연구였음에 탁월성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번역상에 선정된 「칠극」은 본문을 탁월하게 번역했고, 원문을 함께 싣고 풍부한 각주를 달아 학술적인 도움도 주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칠극」은 이미 번역된 바 있지만 수상작은 기존 번역이 지닌 약점·문제점을 대폭 보완해 주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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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가톨릭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