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코스모스가 만개한 청명한 가을입니다.
해마다 이 계절이 오면 저희 가톨릭 미술가회는
전시회 준비에 여념없을 때입니다.
그러나 올 해에는 정적이 흐르고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 구상만 할 뿐입니다.
올해 초,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전염이 빠르게 퍼져갈 때 저희는 이때부터
실물전시를 포기하고 지상전으로 전환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김 현수 바오로 지도신부님께서는 흔쾌히 승낙을 해주셨고 아쉽지만
주교님께서 해마다 해주시는 축복의 미사와 오프닝을
우리는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원주미술가회는 어떤 방식으로든 창작활동을 통하여
교구내 신자여러분들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이 작품집은 이러한 우리의 마음과 열정을 대변해 주는 결과물입니다.
출품하는 작가의 일기를 통해 작품세계를 느끼면서 비록 지면으로나마
작가들의 작품철학을 관객들과 소통하기를 원합니다.
작가는 관객들과 영적으로 교류를 하고 소통이 될 때 가장 희열을 느낍니다.
우리들의 바램이 그림을 읽으시는 여러분들께
따뜻한 대화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늘 적극적인 후원과 용기를 주시는 지도신부님과 주교님께
원주가톨릭미술가회 회원들의 감사와 사랑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0월
원주가톨릭미술가회 회장 박 찬예 요셉피나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