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소개

2015년 부활 메세지
  • 작성일2020/03/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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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부활 메세지]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자렛 사람 예수님을 찾고 있지만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마르 16, 6).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죽음의 세력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님의 참된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특별히 사회경제적으로 소외와 고통 중에 있는 모든 분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지난 사십 일 동안 이어진 주님 수난의 여정에서 우리 자신의 내적인 정화와 회개는 우리를 위해 수난하시고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배우는 학교이며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예수님의 부활은 참 기쁨이며 참된 진리의 승리를 가르쳐줍니다.
 
2014년은 진리가 가려져 제대로 볼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며 지록위마’(指鹿爲馬)의 해로 불리었고일부에서는 의인이 부끄러운 시대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그것은 진실보다는 거짓이상식보다는 몰상식이 만연해 있는 까닭일 것입니다진리가 부정되고 가려진 세상은 겉은 농약과 여러 가지 약품으로 모양과 색깔은 그럴싸하지만 속은 썩은 과일과 같아 사람을 병들게 하고 상처받게 합니다이러한 시대에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새 생명의 길을 열어줍니다이것은 우리도 부활한 예수님의 은총에 힘입어 거짓과 몰상식에서 진리와 상식 안에서 새 생명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진리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고 그분에게 십자가의 형벌과 죽음을 주었던 이스라엘 백성은 진리 자체를 부정하는 행동을 하였습니다진리 자체이신 예수님의 부활은 모든 이들에게 큰 기쁨이며진리가 세상을 이긴다는 참된 신앙을 알려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난 사순 담화에서 하느님은 우리 세상에 무관심하지 않으십니다오히려 그분께서는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당신 아드님을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내어주셨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부활의 삶을 통해 진리 안에 걸어가는 이들은 무관심 속에서 걸어가지 않으며사랑과 그 행동을 통한 믿음의 삶을 살아갑니다.
교황님께서 하느님의 백성에게 내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것과 같이 교구장 주교로서 저는 2015년 기쁜 마음으로 교구설정 50주년 희년을 맞는 사목교서에서 물질주의와 세속주의에 반대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내적 성숙과 쇄신의 삶을 살아가자고 강조하였습니다그렇습니다부활의 기쁨 속에서 우리는 신앙인의 정체성을 잃지 말고 끊임없는 내적 성숙과 쇄신이 필요합니다내적 성숙과 쇄신의 가장 중요한 것은 부활 하신 주님께 대한 신앙 안에 뿌리를 내리고신앙인의 본질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신앙인은 진리의 길을 걸어가며, 1차적 도움만을 바라지 않고 본질적인 변화를 필요로 합니다교구 설정 50주년의 주제를 베드로 사도와 같은 마음으로 여러분에게 다시 권고합니다일어나 걸으시오(사도 3, 6). 우리가 무엇인가 물질적인 도움만을 원하는 성전 앞의 불구자가 아니라인간다우며 본질적인 삶으로 변하는 신앙인으로서 살기를 원한다면 사도 베드로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내적 성숙과 쇄신을 통한 본질적인 삶의 변화는 부활의 삶을 우리에게 지속시킵니다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우리는 참으로 기쁨과 즐거움으로 한 해를 보내며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진리에 순종하며 부활의 삶을 살아야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전에 여러분에게 말씀하신 대로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 (마르 16, 7)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보다 먼저 갈릴레아로 가신 것처럼 우리의 삶의 자리에도 고통과 어둠과 죽음에서 기쁨과 빛과 생명으로 되살아나십니다따라서 우리에게 또 다시 사랑과 기쁨을 살게 해주시는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희망입니다우리는 삶 안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여러분에게 전해진 희망의 빛으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며은총의 모후이신 성모 마리아와 한국의 모든 순교자들과 특히 우리 교구의 세 분 복자들의 전구를 청합니다아멘.
 
 
2015년 주님 부활 대축일에
천주교 원주교구 교구장 김지석 야고보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