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소개

2020년 4월 29일 성녀 카타리나 축일에
  • 작성일2020/04/29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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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예수님,
 

어느덧 제가 원주에 온 것이 어제로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2016년 4월 28일 서울을 떠나 학성동 주교관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계절은 어김없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상관없이, 봄이 되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주교관 뜰에는 목련이 피고 지고, 벚꽃도 피고 지고, 이제는 연산홍이 한창입니다.
다시 시작된 공동체 미사로 감격해 하는 신부님과 신자들이 있습니다.
아직도 두려움과 염려로 조심스러워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올 가을에 다시 있게 될 제2차 감염 확산 소식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희망은 하느님이십니다.
맑은 공기를 비롯하여 서로 도우려는 마음들, 서로 염려하는 가족 사랑 등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가져다준 이점들도 없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미국이나 유럽의 현황들에 비추어보면 양호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경제는 우리나라만으로 회복되지는 않습니다.
지구가 하나의 촌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웃나라가 망하면 우리가 잘 되는 현실이 아닙니다.
교황님은 지난 성 마르코 축일에 성모성월을 맞이하여, 코로나 바이러스-19 사태가 잘 마무리될 수 있기를 함께 묵주기도하기를 제안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교황님의 뜻에 함께 동참하기를 청합니다.
묵주기도를 바칠 때 드리는 기도문 두 가지 보내셨습니다.
그 기도문을 소개해 드립니다.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 1.

성모 마리아님,
언제나 구원과 희망의 표징으로
저희의 길을 밝혀 주소서.

병자의 치유이신 성모님,
늘 굳은 믿음을 간직하시어,
십자가 아래에서 예수님의 고통에 함께 하셨으니
저희도 성모님께 의탁하나이다.

저희의 구원이신 성모님,
갈릴래아 카나에서처럼
이 시련의 때가 지나고
다시 기쁨과 축제의 때가 찾아 올 수 있도록
성모님께서는 저희에게 필요한 것을 아시고
마련해 주실 것을 믿나이다.

거룩한 사랑의 성모님,
저희가 아버지의 뜻을 충실히 따르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행동할 수 있게 도와주소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토하여
몸소 저희의 고통을 짊어지시고 저희의 슬픔을 떠 안으시어
저희를 부활의 기쁨으로 인도하셨나이다. 아멘.

천주의 성모님,
당신의 보호에 저희를 맡기오니
어려울 때에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외면하지 마시고
항상 모든 위험에서 저희를 구하소서.
영화롭고 복되신 동정녀시여.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 2.

“천주의 성모님, 당신의 보호에 저희를 맡기나이다.”

천주의 성모님, 저희의 어머니, 전 세계가 고통과 불안에 시달리는 이 비참한 상황에서 당신의 보호에 저희를 맡기나이다.

동정 마리아님,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 아래 놓여 있는 저희를 자애로이 굽어보소서.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때로는 가슴이 미어지는 매장 방식에 상심하며 울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여 주소서.
앓고 있는 이들을 염려하면서도 확산 방지를 위해 가까이 있어 줄 수 없는 사람들에게 힘을 북돋워 주소서.
불확실한 미래를 염려하고, 경제와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걱정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소서.

천주의 성모님, 저희의 어머니, 저희를 위하여 자비로운 아버지 하느님께 빌어 주시어, 이 모진 시련이 끝나고 희망과 평화가 새롭게 동트게 하소서.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그러하셨듯 거룩하신 당신 아드님께 청하시어, 환자와 희생자의 가족들이 성자께 위로를 받고 열린 마음으로 주님을 신뢰하게 하소서.

이 긴급 상황의 최일선에서 다른 이들을 구하고자 목숨의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의사와 간호사, 보건 종사자, 자원봉사자들을 보호하소서. 그들의 영웅적 노고에 함께 하시고 그들에게 힘과 선의와 건강을 주소서.

밤낮으로 환자들을 돕는 사람들을 곁에서 돌보아주시고, 복음에 충실히 따라 사목적 배려로 모든 이를 돕고 지원하는 사제들 곁에 함께해 주소서.

복되신 동정 성모님, 과학자들의 정신을 밝혀 주시어 그들이 이 바이러스를 물리칠 올바른 해결책을 찾게 하소서.

국가 지도자들을 도우시어, 그들이 지혜와 배려와 관용으로 생활필수품 부족에 시달리는 이들을 지원하고, 혜안과 연대로 사회적 경제적 해결 방안을 수립하게 하소서.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님, 저희의 양심을 일깨워 주시어, 군비 증강과 확충에 사용된 막대한 자금이 방향을 바꾸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재앙을 예방하는 적절한 연구 증진에 쓰일 수 있게 하소서.

사랑하는 어머니, 저희가 위대한 한 가정의 일원임을 깨닫고 저희를 하나 되게 하는 유대를 인식하여, 형제애와 연대의 정신으로 수많은 가난하고 비참한 상황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확고한 믿음과 인내로운 봉사와 항구한 기도 안에 머물도록 저희에게 용기를 주소서.

근심하는 이들의 위안이신 마리아님, 곤경에 빠진 모든 당신 자녀를 보듬어 주시고 하느님께 간구해 주시어,
하느님의 전능하신 손길로 저희가 이 비참한 감염병 확산에서 해방되어 다시 일상의 평온한 삶을 되찾게 하소서.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
구원과 희망의 표징으로 저희 길을 밝혀 주시니 당신께 저희를 맡기나이다.

아멘.


 

다가오는 가장 좋은 계절 성모성월을 맞이하여, 교우 여러분 모두에게 하느님의 은총으로 건강과 평화와 기쁨을 기도합니다.

2020년 4월 29일 성녀 카타리나 축일에
여러분의 주교 바실리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