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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성시간 묵상글
  • 작성일2020/11/02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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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 대한 공포가 저를 덮치지 않게 해주십시오. (13,21)
 
오늘 아침에 얼마 전부터 신앙의 걸음을 다시 시작한 한 젊은이를 만났습니다. 몇 년 동안 교회에 나오지 않다가 드디어 그리스도를 다시 만나 그분을 따르기로 한 것입니다. 강렬한 회심을 체험하는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 이 친구도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완전함을 추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나약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하느님이 벌하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졌습니다. 이런 자세는 행동에 불균형을 가져오기 쉽습니다. 그래서 죄를 지으면 자신이 불완전하다는 생각에 다시 하느님 없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영성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더욱 분명합니다. 무엇보다 주님은 사랑이시므로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하시는 분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키려고 당신 외아들의 십자가 죽음을 허락하신 분입니다. 그러니 회심은 하느님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그분 사랑의 결과인 것입니다.
 
오늘 저와 만난 그 젊은이는 이 모든 것을 드디어 깨달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자기가 완벽하지 못하다는 게 두려웠고 그래서 한계와 어려움을 밀쳐두었지만 지금은 자신의 한계와 어려움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마주하고 싶어 합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불안에 떠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으십니다. 그것을 기억하십시오. 하느님은 우리가 불안에서 벗어나 평화롭게 살기를 누구보다 바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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